LCD TV의 핵심 '휘도향상 필름' 韓기업들 특허출원 활발

박진환 기자I 2018.11.14 12:48:41

관련 특허출원 2013~2017년 102건 5년전比 157% ↑
3M이 홀로 독주中…효성·웅진 등 국내기업들 맹추격

LG전자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 R&D캠퍼스에서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 가운데 모델들이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씽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3M이 독점하고 있는 휘도향상 필름시장에서 효성과 웅진케미칼 등 국내기업들이 활발한 기술개발로 선두를 맹추격하고 있다.

휘도향상 필름은 LCD TV에서 손실되는 빛을 재활용해 휘도(밝기)를 높이고, 소비전력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 기술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휘도향상 필름 관련 특허출원은 2008~2012년 5년 동안 65건에서 2013~2017년 102건으로 157% 급증했다.

현재 3M사가 이중휘도향상필름(DBEF: Dual Brightness Enhancement Film)으로 관련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과 웅진케미칼 등 국내기업들이 대체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특허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원인별로는 국내 기업(66%), 일본(20%), 미국(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휘도향상 필름을 작동 원리에 따라 구분해 보면 편광된 빛의 반사를 이용한 기술, 표면 구조에서 빛의 굴절을 통해 집광효과를 얻는 기술, 형광체를 사용하여 빛의 파장을 변경하는 기술 등으로 나뉜다.

빛의 반사를 이용한 기술이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며, 빛의 굴절을 이용한 기술, 형광체를 사용하는 기술은 대체 기술이다.

표면 구조에서 빛의 굴절을 이용한 기술은 출원이 감소한 반면 형광체를 사용하는 기술은 최근 2년간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형광체를 사용하는 기술은 기존의 이중휘도향상필름(DBEF)을 대체하기 위해 LCD에 포함되는 기재필름 내에 빛의 파장을 변환시키는 형광체를 첨가해 휘도 및 색재현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김용훈 특허청 전자부품심사팀장은 “휘도향상 필름 기술은 LCD 디스플레이에서 화면의 밝기를 좌우하는 것으로 소비자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주요 기술 중 하나”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휘도향상 필름 기술에 대한 강한특허 확보 전략을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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