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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BTS 게임은 장르 다양화 일환…글로벌 타깃”
6일 넷마블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7년 매출액 2조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넷마블은 2년 만에 2조 매출 기업이 됐다. 넥슨의 4분기 실적에 따라 넷마블이 게임업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방 의장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제4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열고 다양한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장르 개척’을 강조한 방 의장은 게임과 드라마나 K-POP을 연결한 이종(異種) 문화 콘텐츠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 ‘BTS월드’를 내놓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올해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BTS월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K-POP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매니저가 돼 BTS 멤버들을 육성하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이 게임만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1만장 이상의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을 찍었다.
방 의장은 “종전에는 게임 내에 다른 콘텐츠를 녹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현재 기술은 2개 또는 3개의 콘텐츠를 융합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BTS월드는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BTS월드 등을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매출을 더욱 증대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2016년 매출 중 50%를 해외에서 올린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일본 및 북미 시장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해 매출 중 54%를 해외에서 거뒀다.
방 의장은 “현재 넷마블의 인적자원과 역량의 70%는 글로벌 시장에 투입된다”며 “글로벌 파이오니아(개척자) 및 RPG 세계화 전략에 따라 해외시장을 넓히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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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올해 자사 인기 모바일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나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용 게임으로 변환해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콘솔 게임이 인기가 많은 해외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넷마블은 이미 자사 인기 모바일 게임인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으로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닌텐도는 넷마블에 먼저 세븐나이츠를 스위치용으로 개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닌텐도 스위치용은 1차 콘솔 게임 개발 대상”이라며 “향후 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양한 콘솔 게임으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게임 개발도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지능형 게임 개발을 위한 AI게임센터를 세우고,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북미 지역에 AI랩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인재 확보가 어렵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인공지능 게임 개발 능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방 의장은 “인공지능 게임은 ‘알파고’처럼 사람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수준에 맞춰 재밌게 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념”이라며 “중장기 적으로 인공지능형 게임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지금부터 강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사업 진출과 관련 방 의장은 “언제나 관심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넥슨 등 다수의 게임회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 등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넷마블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방 의장은 “IT회사라면 어떤 회사라도 신기술과 미래사업 관련해 학습하고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블록체인만 본다면 법률과 규제를 통해서 어느 정도 부작용이 가라앉고 나면 순기능이 부각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