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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행장은 이날 이사회에 출석하면서 기자와 만나 “블록체인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되는 한편 (가상화폐)투기나 선의의 피해자 발생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양측의 균형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B행장 역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이 독자적인 행동을 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건건이 금융당국과 실무자 차원에서 수시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의장을 맡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필두로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등 총 9명의 이사가 참석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은 다른 일정 탓에 불참했다.
이사회는 김 회장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해 ‘대출채권의 소멸시효 관리 등에 대한 모범규준’ 등 의결 안건을 처리했다. 또 한국금융연수원으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도 받은 이후 은행권 현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이사들은 이날 처리하고 논의할 안건이 많아 평소보다 긴 2시간 동안 이사회를 진행한 뒤 16층 뱅커스클럽으로 이동해 만찬을 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이대훈 행장에게는 공식적인 은행연합회 데뷔 무대이기도 한 만큼 이 행장이 선임 행장들에게 간단한 취임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은 김 회장과 농협금융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있어 이사회 직전 티타임을 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달 넷째 주 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