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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인연이 끊긴 김 할머니는 홀로 지내며 순댓국 장사 등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됐다. 그동안 자신을 돌봐준 이웃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요양병원 입원 직전 현재 거주하고 있는 반지하방 보증금 3000만원을 포함해 전 재산을 기부했다.
김 할머니는 전달식에서 “그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내 곁을 지켜주는 요양보호사에게도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나니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은숙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김복녀 할머니를 통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며 “할머니의 마음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사랑의 열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노인질환과 고관절 수술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요양병원에서 치료와 요양으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