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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맨시티 10년째 동행…“스포츠 마케팅 성공 사례로”

박민 기자I 2024.10.28 17:49:32
[이데일리 박민 기자] 넥센타이어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FC(맨시티)의 파트너십이 기업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10년 가까이 파트너십을 이어오는 동안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연 매출 2조7000억원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 4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는 등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체스터 시티 FC가 공식 후원 파트너인 넥센타이어의 패널을 배경으로 2022 USA 투어 행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넥센타이어)
28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2015년 맨시티와 최초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때부터 유럽 및 전세계 축구팬들은 맨시티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디지털보드 등을 통해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접할 수 있게 됐으며, 넥센타이어는 선수 이미지 활용 및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중 스포츠 구단과 가장 적극적으로 마케팅 관련 협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2010년 국내 야구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에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시작한 넥센타이어는 이후 유럽 시장 판매량 증가를 위해 유럽 축구 구단으로 눈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협력 관계를 맺은 게 맨시티였다. 유럽 시장 내에서 후발주자였던 넥센타이어는 2012년 리그 우승을 거두며 인기를 한껏 끌어올린 맨시티에 주목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맨시티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 디지털 보드에 넥센타이어 광고를 띄울 수 있었고, 맨시티 선수 이미지를 활용한 제품 홍보가 가능했다. 이후 맨시티 구단이 2년에 한번 꼴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홍보 효과가 극대화됐다.

이 같은 경험은 넥센타이어가 스포츠 구단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계기도 됐다. 2015년 이후 넥센타이어는 이탈리아 축구 리그의 유벤투스, 체코 리그의 SK슬라비아 프라하와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북미에서는 김하성 선수가 소속된 야구구단 샌디에고 파드리스, 중동에서는 UAE(아랍에미리트) 축구팀 알 나스르와도 손을 잡았다.

스포츠 마케팅은 매출액 증가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돌아왔다. 맨시티와의 파트너십 체결 전인 2014년 넥센타이어의 유럽 매출액은 3332억원이었는데, 이는 2023년 1조원을 넘기며 3개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넥센타이어 전체 매출에서 유럽 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9%에서 37.2%로 크게 성장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맨시티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시장에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앞으로도 맨시티와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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