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청년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100만원 이상 1400만원 이하로 청년희망적금의 최대 수령액과 유사한 수준이다.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에게는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4.0%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청년희망적금 만기달성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일 기준 만 18~39세면 가입할 수 있는 ‘청년 처음 적금(월 납입 최대 30만원, 12개월 만기)’에 오는 7월 31일까지 가입하는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에게 3.0%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은 ‘급여하나 월 복리 적금’에 35세 이하 대상 청년응원 특별금리 연 1.3%를 포함, 최고 연 5.85%의 이자를 지급한다. 만기는 1년이고 분기별 1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청년희망적금 만기고객을 우대해 주는 ‘IBK 2024 특판중금채’ 특판을 시작했다. 가입 시점에 IBK청년희망적금 만기 해지 이력 보유하고 있거나 상품서비스 마케팅 문자수신 동의, 기업은행 최초 신규고객 등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 이상만 충족하면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처럼 은행들이 청년 고객 잡기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청년희망적금 만기(2월 21일~3월 4일)에 따라 만기 예정자 약 200만명으로부터 풀리는 금액이 약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서다. 정부는 이달 8일까지 청년희망적금의 후속 격인 ‘청년도약계좌’ 가입신청을 받는다.
청년희망적금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정책금융상품이다. 2년 만기로 매달 최대 납입 금액인 50만원을 냈다면 만기일에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311만원이다. 당시 약 286만명이 가입했으나 이 중 83만여명이 중도해지를 했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협약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 모바일 앱으로 가입신청을 받은 후,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 신청을 받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두 계좌 연계 가입 신청이 50만여건을 넘는 등 반응이 뜨겁다”며 “은행별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꼼꼼히 따져 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