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확산으로 품목분류가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데 대응해 업종별 표준해석 지침을 정리해 책으로 펴내고 있다. HS국제분쟁센터에 따르면 교역 상대국이 같은 품목에 대해 다른 HS코드를 적용해 거액의 관세를 추징하거나 통관을 지연하는 등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우리 기업의 관련 추징세액은 109억원이었으나 2022년 들어 518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관세청은 이번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엠코테크놀로지, 매그나칩반도체,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관련 기업·단체와 협력해 이번 지침을 펴냈다. 1부 HS 표준해석 지침에선 반도체 생산 공정별 원재료와 부품, 장비 258종에 대한 품목번호와 해당 물품 사진, 상세설명을 담아 기준을 명확히 하고, 2부 기술자료집에선 최신 반도체 정보와 동향, 반도체 발전 과정과 생산 공정, 전문용어를 도표와 함께 설명했다.
윤선덕 관세평가분류원장은 “이번 지침 책자 발간이 불명확한 품목 분류에 따른 관세 추징이나 통관 지연을 예방해 우리 기업의 반도체 수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외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