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진보 진영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신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새시대위원회 수석위원장으로 ‘깜짝’ 임명됐다.
신 위원장은 이날 YTN에서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이 대표에 대해 “워낙 다재다능하고 재능이 많은 분이라 충분히 다른 역할들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매체를 통해 ‘이 대표와 식사 한 번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아직 (전화) 못 드렸고 저도 기자회견 소식을 뒤늦게 접해서, 지금 당장 연락 드리는 건 무리가 있을 수 있겠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좋은 타이밍을 잡아서 연락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윤 후보가 과거 이 대표와 젠더갈등으로 맞섰던 신 위원장을 영입하면서 일각에서 ‘이준석 패싱’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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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윤 후보의 신 위원장 영입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이수정 교수 때와 마찬가지로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하면 제지를, 그러니까 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윤 후보 말만 듣는다”며 맞선 조 최고위원과의 갈등으로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전격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울산 회동’으로 해소되지 못한 갈등을 드러냈다.
그는 “이때다 싶어 솟아나와서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 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란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 “조 최고위원에 사과를 하라고 했다”며 “시스템 문제라기보다는 우연치않게 일어난 일”이라고 말한 것도 잘못 짚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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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최고위원은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이준석 대표가 여러 가지 다시 생각하시고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몇 살 더 위잖아요.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다른 것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말 송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다만 이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영상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에게 보낸 것에 대해선 특별히 해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