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 강화나서자 삼성 "회원 40%↑"…LG "매출 비중 15%↑"

배진솔 기자I 2021.03.25 16:01:51

삼성전자 홈페이지 회원 수 40% 급증…LG 매출비중 15%↑
자체 온라인몰 프로모션 급증…SNS 소통 활용도 증가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전자 업계 투톱인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1년 새 ‘언택트’ 소비자를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자체 온라인몰 회원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급증했고, LG전자는 비대면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중 15%를 뛰어넘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체험단 모집 유튜브 갈무리
◇온라인 마케팅 강화나선 삼성전자, 온라인 회원 전년 比 40% 급증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자체 온라인몰의 회원 등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수요 회복과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언급하며 온라인 마케팅 비중을 대폭 늘리기 시작했다.

삼성닷컴에 ‘닷컴핫딜’ 코너를 신설하고 가전과 IT 제품들을 혜택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특정 품목을 할인해서 팔았지만 별도 행사 코너를 마련해 할인 품목들을 대거 소개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사진=독자 제공)
현재 삼성닷컴 페이지에서도 비스포크 페스티벌 후기 이벤트, 갤럭시 S21 시리즈 구매혜택, 중고폰 추가보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종종 소비자가 한꺼번에 몰려 서버가 다운돼 회원가입이 안될 때도 있을 정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닷컴이 실제 제품 구매 플랫폼으로 여러 기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유입이 늘어나자 서버 기능도 강화했고 가전 제품, 스마트폰 등 특별 이벤트나 프로모션이 있을 때 예상보다 간헐적으로 평균 서버 이용자 수가 폭발적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마케팅도 활발하다. 유튜브에선 △스마트홈 △갤럭시 S21 배워보기 △네오(Neo) QLED 8K 등 제품마다 젊은 세대들이 재밌게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즐비하다. 지난 1~2월에 올린 영상이 40여개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일주일에 20편정도가 올라오기도 한다.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도 있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용 중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가 매 분기 조금씩 줄어 들었다. 지난 3분기와 4분기만 비교해봐도 약 1351억원의 광고선전비와 판매 촉진비 등의 마케팅 비용을 줄어들었다.

LG전자 인스타그램 갈무리
◇LG전자 온라인 매출, 전체의 15% 차지…“점차 늘어나”

LG전자도 지난해부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15%를 넘어섰다.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지난해에도 주요 견인책도 온라인 매출이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과 TV의 비대면 구매 증가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3배로 급증했다”며 “코로나19의 비대면 환경이 온라인 구매라는 트렌드를 만들면서 이익률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온라인 구매플랫폼 ‘LG베스트샵’을 들어가보면 소비자를 위해 제품을 직접 찾아주기도 하고 케어솔루션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특별 혜택을 주기도 한다.

LG전자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활발하게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온라인 채널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만한 온라인 마케팅을 만들기 그에 따라 온라인 매출도 점차 늘어나며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아지고 있다”며 “다만 온라인에 많은 채널이 있어서 그런지 마케팅 비용에서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올 1분기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매출이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83%, 3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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