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최근 3년간 보험사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품별로는 운전자 보험을 활용한 보험사기(6.0%)가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재(3.9%), 정기(3.8%), 여행자(3.3%), 종신(3.0%) 순이었다.
질병 중에서는 자해·화상(8.0%)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운송수단 상해, 약물중독·질식, 외래 상해·사망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기 비중이 높은 담보는 장해(12.1%), 병·요양(5.4%), 정액입원비(4.9%), 사망(3.1%), 응급치료(2.7%) 등의 순이었다. 보험사기 금액이 많은 담보는 실손치료(1477억원)였다. 이어 입원(1285억원), 진단(1240억원), 장해(1088억원) 등이 꼽혔다.
금감원은 이 같은 결과를 보험회사들과 공유했으며, 향후 보험사기 취약 상품·부문에 대한 조사 인력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실손보험 사기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온 백내장·치조골(치아를 지지하는 뼈), 부상치료비 특약, 골프 보험, 공유차량 등이 이번 기획조사 범위에 포함된다.
공유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의 경우 얼굴·실명 확인 없이 차를 빌려 몰다가 일부러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수법 등이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골프보험의 경우 가짜 홀인원 증명으로 축하금을 챙겨가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