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43%, 자동화로 대체…저숙련 노동자 교육 필요

김소연 기자I 2019.08.16 14:37:42

저숙련노동자일수록 일자리변화 위험에 노출
일자리 재교육 참여율 낮아…OECD 평균 22%

자료=노동연구원 8월 노동리뷰, OECD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기술변화 등 자동화에 의해 일자리가 대체될 직업군(자동화 고위험군)이 전체 일자리의 43%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노동연구원 8월 노동리뷰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위험과 저숙련 노동자 재교육의 어려움’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일자리 43.2%가 자동화로 인해 전혀 새로운 직무수행 요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OECD는 전체 직무 중 70% 이상의 직무가 자동화로 대체될 직업군을 ‘자동화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전체 직무 중 50~70%가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군은 ‘자동화 중위험군’으로 보고, 한국은 고위험군이 10.4%, 중위험군이 32.8%로 일자리 43.2%가 자동화에 따라 위협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OECD 평균은 고위험군 14%, 중위험군은 31.6%로 총 45.6%다. OECD는 일자리 절반 가까이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 변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다.

OECD는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가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변화 위험에 노출된 일자리 비중이 60%가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터키·그리스·일본·독일·스페인·이탈리아·폴란드는 일자리 대체 직업군 비중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OECD는 자동화에 의한 일자리 위협은 저숙련 노동자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숙련 노동자를 위한 재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대목이다.

일자리 관련 재교육이 필요한 저숙련 노동자들은 교육 참가율도 낮고 교육 참여 의사도 낮은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숙련 노동자의 일자리 관련 교육 참여율은 OECD 평균 22.3%다. 고숙련 노동자 참여비율(61.6%)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를 쓴 한국노동연구원 김종욱 책임연구원은 “업무 관련 시간 부족으로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저숙련 노동자가 많았다”며 “OECD 내에서 노동시간이 긴 축에 속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뤄지고 있는 근로시간 조정이 일자리 관련 재교육의 기회를 높이는 측면에서 어느정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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