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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수도권 신규 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두 곳에 5만8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를 짓고, 서울·경기지역 중소규모 26곳에도 5만2000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총 11만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정부는 지난해 9월(1차)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 등 17곳에 3만5000가구, 12월(2차) 남양주 왕숙지구 등 41곳에 15만5000가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양 창릉지구(813만㎡·3만8000가구)와 부천 대장지구(343만㎡·2만가구) 모두 서울에서 1km가량 떨어져 가깝다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이 아닌 직주근접이 이뤄지는 자족용지와 함께 대규모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교통대책도 함께 나왔다. 창릉지구는 지하철 6호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지하철 ‘고양선(가칭)’을 신설한다. 부천 대장지구는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과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설치한다.
신도시급 외에도 사당역·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왕십리역 철도부지, 용인 구성역, 안산 신길, 수원 당수 등 도심 국공유지나 군부지를 활용해 중소 규모 공공택지를 추가 조성한다. 서울권 지구(1만가구)는 대부분 역세권에 있으며 경기권 지구(4만2000가구)는 지구 내 지하철역이 있거나 없을 시 신설할 계획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 선정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현 정부 임기 내 첫삽을 뜰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앞서 선정한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과천 과천지구 등은 토지 보상 등을 놓고 주민 반발이 심해 지구 지정도 못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추가 신도시 택지를 발표하는 것이 다소 성급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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