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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주도하고 나선 건 ‘업계 1위’ 디아지오다. 디아지오는 오는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아지오가 위스키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지난해 11월 17년산 저도 위스키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를 출시한 이래 1년 만이다. 이번에 출시할 제품도 윈저 브랜드의 연산 위스키로 알려졌다.
디아지오는 알코올 도수에 따라 40도 이상의 정통 스카치 위스키 ‘윈저’와 40도 이하의 ‘윈저 더블유’로 로컬 브랜드(현지 법인이 주도해 개발하는 제품)를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윈저 제품군에는 12년, 17년, 블랙, 21년, XR 5종이, 윈저 더블유에는 ‘더블유 아이스’와 ‘더블유 레어’, 지난해 내놓은 ‘더블유 시그니처’까지 총 3종이 있다. 업계에선 디아지오가 이번에 출시할 제품이 기존 상품군에 없는 12년산 저도 위스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년 전인 2015년 3월과 11월에 각각 ‘윈저 더블유 아이스’와 ‘윈저 더블유 레어’ 등 무연산 위스키 라인업을 강화했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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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은 대표적인 블렌디드 위스키로 싱글몰트 제품이 선보여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스키는 통상 여러 증류소에서 나온 원액을 섞는데 이와 달리 싱글몰트 위스키는 한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산 위스키 중에서도 슈퍼 프리미엄급이라고 할 수 있다.
‘발렌타인 15년산 싱글몰트 위스키’는 지난 달 대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만은 아시아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이 가장 큰 나라로, 페리노리카코리아는 현재 이 제품의 국내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골든블루는 무연산 위스키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수입 판매에 나선 대만산 위스키 ‘카발란’도 무연산 제품이다. 골든블루는 2009년 일찌감치 저도 위스키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했다. 출시 초반에는 12년산, 17년산으로 연산이 있었으나 2012년과 2014년 ‘골든블루 사피루스’와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로 리뉴얼하며 연산을 없앴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페르노리카를 제치고 국내 위스키 2위 브랜드로 도약하며 저도주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골든블루가 1, 3위 글로벌 위스키 제조사들의 고품격 연산 위스키의 협공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술 제조에 사용된 원액의 숙성 연수에 따라 가치가 높아진다. 위스키의 연산은 함유한 원액의 가장 낮은 연산을 포기하도록 돼 있다. 예를 들어 12년산 위스키라면 사용된 원액의 최소 숙성기간이 12년이라는 의미다. 무연산 제품의 경우 숙성기간이 3년 이상이면 어떤 원액도 사용할 수 있다.
연산 위스키는 사용된 원액의 가치가 높은 만큼 가격도 비싸게 마련인데 최근 국내에선 무연산을 연산과 같은 가격에 출시해 소비자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스키 시장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시장은 8년 연속 하락해 전년대비 4.5% 감소한 166만 9587상자(1상자=9리터)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위스키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연산 저도 위스키를 연산 위스키와 동일한 가격에 팔고, 가치를 속여 소비자로 하여금 오인하게 하는데 있다”며 “한동안 불경기에 독한 술을 기피하는 음주문화가 확산하며 알코올 도수에만 집착했던 위스키 업체들이 다시 품질강화에 나선 것은 흐트러진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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