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 황진우 우승 번복…팀 106, 디에이 엔지니어링 7전 출격

김학수 기자I 2016.09.22 21:41:05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오는 주말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시리즈 7전을 앞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슈퍼레이스 임시심의 위원회’를 소집하고 지난 8월 21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던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K ZIC 6000 클래스’ 6전의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임시심의 위원회의 결정문을 공고했다.

지난 8월 21일 후지에서 열린 6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진우의 레이스카의 무게 측정을 진행하던 중 기술위원회는 차량 안에는 존재해서는 안되는 공구케이스가 적재된 것을 확인했다. 기술위원회에서는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가 공구케이스 적재를 통해 무게가 미달이 되는 레이스카로 최소 무게 검사를 통과하려는 조작 행위로 인지했다.

이에 검차를 진행한 기술위원회에서는 해당 내용을 심사위원회에 보고하였으나 심사위원회 이에 대한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고 황진우의 우승을 인정했다. 이에 팀 106의 류시원 감독과 디에이 엔지니어링 안현준 감독 등이 심사 결과 등에 항의하며 대회 출전을 거부 의사를 밝혔었다.

이에 지난 9월 13일 SK ZIC 6000 클래스 감독 회의가 소집되었고 이 회의를 통해 소집된 심의위원회는 이삼, 황태영, 김덕호 임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 경기에서 발생한 심사 논란과 검차 진행 상황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의 차량 무게 조작 혐의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우승 번복과 대회 규정 개정 등을 공시했다.

이번 결정문 공고를 통해 지난 6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 황진우 감독의 레이스카가 차량 무게 조작 혐의가 확인되어 실격 처리되었으며 2위를 차지했던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 레이싱)이 공식 우승자로 정정되었다.

이와 함께 오는 주말 진행되는 7전 경기에 참가하는 황진우에게는 예선 기록의 110%를 인정하여 그리드를 배정하는 추가적인 페널티를 부여하고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에게는 이번 사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를 지시했다.

한편 결정문 공고와 함께 규정 개정안이 함께 발표되었는데 이번 7전부터 의무차량 검사 및 항의차량 검사를 진행할 경우 해당 피검사 참가팀 관계자와 항의팀 관계자 1인이 의무적으로 검차장에 입회하도록 개정했다. 이를 통해 향후 검차에 관한 논란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레이스의 이번 결정에는 올 시즌 내내 논란이 되었던 심사, 검차 및 대회 운영에 대한 팀들의 불만에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로서 대회의 공정성 및 합리성을 확보하여 향후 발전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6전 심사 결과 등에 항의하며 대회 참가를 거부했던 팀 106과 디에이 엔지니어링 역시 이번 결정문 공고와 규정 개정안에 7전 참가 준비에 나섰다. 보이콧을 선언할 당시 두 팀 모두 대회가 변화의 노력과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다시 경기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는 주말 경기 출전을 위해 분주한 것을 알려졌다.

특히 팀 106 류시원 감독은 팀의 공식 SNS를 통해 슈퍼레이스의 공고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의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남은 두 경기 저희 TEAM106은 좋은 모습으로 멋진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출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팀 106의 류시원 감독은 전화 통화를 통해 “6전 결과를 번복하는 결정문의 공지와 개정안이 발표된 후 곧바로 출전 준비에 나서며 무척 정신이 없는 상태”라고 말한 후 “슈퍼레이스가 변화와 개선의 의지와 노력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내 최고의, 한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로 성장하길 바라고 또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오는 주말로 다가온 7전에 대해 “이전 인터뷰에서 밝혔든 슈퍼레이스가 변화와 개선의 의지를 보인 만큼 시간이 부족하지만 7전 출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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