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12월 소비자물가가 0.1% 하락했다. 식품과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물가도 뒷걸음질쳤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2월 계절조정 소비자물가지수는 0.1% 떨어졌다. 석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에 그쳤다. 50년래 두 번째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휘발유 가격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가장 컸다. 식품 가격 역시 연말로 갈수록 국제곡물가격 하락세가 반영되면서 떨어졌다.
12월 에너지 가격은 2.4% 하락했고 식품가격은 0.2%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0.1% 올랐다. 집값과 임대료가 오르면서 주택물가가 다시 올랐다.
연간 근원 물가지수는 2.1% 올라 최근 12개월 상승률로는 2012년 이후 최고를 보였다. 주택물가가 오른데다 의료서비스를 비롯한 서비스 물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시간당 임금은 12월에 0.1% 증가했다. 최근 12개월간 실질 임금은 1.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