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직상장 카드' 택한 씨엔티테크…내년 AC 1호 상장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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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5.08.20 17:51:34

코스닥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내년 4월 제출 예정
스팩 통한 상장에서 직상장으로 선회
“상장 주관사 의견 따라 온기 실적까지 반영키로”
AC협회 “거래소, 업계 맞는 상장 기준 세워줘야”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원재연 기자] 국내 액셀러레이터(AC) 1호 코스닥 상장사 탄생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업계 리딩 컴퍼니이자 국내 AC 최초로 증시 입성을 노렸던 씨엔티테크(CNTTech)가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시기를 내년으로 낙점해서다. 씨엔티테크는 지난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으로 증시 입성에 도전했지만, 내년에는 직상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AC 1호 상장사 탄생이라는 염원이 이뤄질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사진=씨엔티테크)
올해 온기 실적 반영해 내년 IPO 도전

20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엔티테크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심 청구를 내년 4월경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상반기 실적까지만 반영해 올해 3분기 중으로 상장 절차를 진행하려 했지만, 상장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의 의견에 따라 올해 온기 실적까지 반영한 뒤 내년 4월에 예심청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씨엔티테크는 지난 3년간 삼정KPMG를 외부감사로 지정했다. 회사는 삼정과의 계약이 끝나는 오는 9월 새로운 지정감사인을 신청해야 한다. 회사는 본래 일반감사를 받고 올해 상반기 실적까지만 반영해 예심청구서를 제출하려 했다. 그러나 주관사 의견에 따라 온기 실적을 반영해 직상장하겠다는 계획으로 선회했다.

2003년 설립된 씨엔티테크는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푸드테크) 사업을 영위하다 2012년부터 AC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이후 회사는 2021년 한화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증시 입성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회사는 2년 뒤인 2023년 말 한화플러스제2호스팩과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하고자 예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그러나 씨엔티테크는 한국거래소가 진행한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회사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BM)인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과 비교해 AC 매출 비중이 작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결국 회사는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전 대표는 “푸드테크와 AC 사업을 따로 보기보다는 상장 심사를 받을 때 하나의 BM으로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대표는 이어 “푸드테크 자체 매출을 올리기보다는 AC 사업 부문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에 푸드테크 기술을 덧입혀 기술 이전을 해주거나 직접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는 등 파이낸셜 게인(Financial Gain) 전략을 강화시켰다”며 “회사 전체 BM이 AC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AC 상장…초기 스타트업 생태계에 ‘필수’

그간 다양한 국내 AC가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성공사례는 없었다. 예컨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22년 예심 청구에 통과했으나 이듬해 증권신고서 제출 기간에 상장을 자진 철회했고, 퓨처플레이도 같은 해 상장에 도전했으나 예심 청구서 제출을 미뤘다.

이런 이유로 국내 AC를 대변하는 단체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AC협회)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기업공개(IPO) 기준 완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현행 상장 심사모델로는 정부 위탁사업, 관리보수, 자체 창업수익 등으로 이뤄진 AC의 수익구조 특성과 정성적 기여도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게 골자다. AC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에 대한 거래소 심사 기준은 제조·유통·서비스 업종을 기준으로 돼 있어 고정 수익성과 단기 회수 성과를 우선 평가해 AC에 불리한 면이 많다.

이에 AC협회는 AC 상장을 심사할 때 생태계 기여, 창업 연속성, 창업자 재창업률, 사회적 파급력 등을 평가 요소로 고려하는 다층적·정성적 평가모델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래소가 ESG 정보공시 확대와 사회적 가치 기반 기업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연구 등을 통해 시장의 기준을 다변화하는 시도를 하는 만큼 AC를 통한 제도적 실험과 시장의 진화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다.

AC 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캐피털(VC) 업계에는 20곳에 가까운 상장사가 있는데 이들은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AC 업계는 본 계정 투자로 시작하던 구조가 10년간 이어지다 보니 자기 자본 비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를 올리기 위해선 VC들이 그러했듯 IPO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고, 투자금을 유치하면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도 늘어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회수 가능성도 커지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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