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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트라 청두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조사기관 루이관컨설팅은 지난해 중국 치과산업 규모가 1035억위안(약 17조7047억원)을 기록했으며 치아질환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진료 수가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이관컨설팅은 올해 중국 치과산업 규모가 1419억위안(약 24조2734억원)으로 확대되고 2030년에는 4500억위안(약 76조97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치과산업 관련 사업체 수는 종합병원 구강과, 치과 전문병원, 치과 클리닉(법인), 개인 치과 등을 포함해 2016년 말 기준 8만 1000여 개로 집계됐다. 이 중 치과 클리닉과 개인 치과가 79.45%를 차지했다.
중국 치과산업의 항목별 수입은 치아교정, 임플란트, 소아치과, 기타(구강내과, 구강복구, 치아미백 등) 순이다.
태평양증권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내 성인 치아교정 단가는 약 9621위안~3만1750위안이다. 올해 중국 치아교정 시장 규모는 360억위안(약 6조1581억6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플란트 시장도 전망이 밝다. 중국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억7603만명에 이른다.
이밖에 자녀 치아건강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예방과 치료가 결합한 소아치과 진료가 또 다른 주요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트라는 지난 2년간 중국의 모 구강병원을 이용한 구강질환 환자 163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 응답자가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병원을 선호하며 주로 주말이나 휴일 저녁 시간에 병원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고 있는 환자는 22.8%에 불과했다. 치과 방문을 미루는 주요 원인으로는 치아질환에 대한 심각성 인지 부족, 경제적·시간적 여유 부족, 치료에 대한 두려움 등을 꼽았다.
중국의 치과산업은 고령화에 따른 임플란트 수요 증가와 소아 치아건강에 대한 인식제고 등에 따라 발전 여지가 크다는 게 코트라의 분석이다. 특히 교정치료와 임플란트에 사용되는 부품의 경우 중국산 부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낮아 해외 기술력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높다.
장다연 중국 청두무역관 연구원은 “기술 우위를 활용한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내륙에 위치한 쓰촨성은 쯔양시에 자국 치과 산업 발전을 위해 경제개발구역 내 치과산업단지를 개발해 국내외 입주기업에 투자 규모에 따른 보조금 지원 및 각종 행정, 인증, 노무 등 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외자기업 입주 시에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