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부 대기업 홈쇼핑에서 중소기업 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율을 대기업보다 더 높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간 최대 13.1% 차이가 난 곳도 있었다.
각 업체별로 보면 대-중소기업에 대해 현대 홈쇼핑이 각각 19.3%, 32.4%로 13.1% 차이를 보여 가장 격차가 컸다. 이어 GS홈쇼핑이 26.3%·31.1%, 롯데홈쇼핑이 28%·29.1%로 파악됐다.
다만 CJ오쇼핑과 NS홈쇼핑, 홈앤쇼핑은 대기업 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율이 중소기업 보다 더 높았다. CJ오쇼핑은 각각 34.1%·33.9%, NS홈쇼핑 38.4%·33.1%, 홈앤쇼핑 51.2%·27.4%였다. 박홍근 의원은 그러나 “이들 업체는 대기업 판매 수수료율이 더 높지만 그 차이가 적게는 0.2% 정도에 그쳐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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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품군을 높고 비교하면 당연히 대기업에 대한 수수료율이 더 높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이를테면 식품 품목에서 중소기업 상품인 A, B는 각각 27%, 28%의 수수료를 받지만 대기업 상품인 A, B는 각각 30%, 31%의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식품 이외 전자제품 등 같은 상품군에서도 중소기업의 자체 물류나 사후관리(A/S시스템)가 부족해 해당 홈쇼핑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박홍근 의원은 “TV홈쇼핑이 본래 설립 목적을 잃은 채 운영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7개나 되는 홈쇼핑을 면밀한 검토없이 허가해준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방송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