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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CF 감독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박명성(53)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1급 상당)이 사퇴했다. 지난 6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담당하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위촉된 후 5개월만이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 측에 따르면 박 단장이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지난 3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4일 양 부처가 협의해 사표를 수리하고 해촉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 측은 전했다.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의 단장은 3명으로 이번에 박 전 단장이 5개월만에 물러남에 따라 민간측 단장 2명 중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만 남게 됐다. 정부 측 단장은 조봉환 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이 맡고 있다.
박 전 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장 겸 본부장으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본업에도 지장이 있어 사표를 냈다”고 설명했다. ‘비선실세’로 꼽히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과의 측근설에 대해서는 “작년에 회의 석상에서 처음 만난 사이다. 개인적 친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인 박 전 본부장은 차은택 감독의 외압 논란을 빚으며 물러난 여명숙 전 본부장에 이어 문체부 추천으로 지난 6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담당하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위촉된 인물이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의 예술감독을 맡았고 차은택 감독과는 대통령 직속 정책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로 차은택 라인이라는 의혹을 받아 왔다. 또 지난해 12월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주최한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에서 함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인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