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올 상반기 불리한 환율 조건과 신흥시장 경기침체, 주력모델 노후화 등 악영향 탓에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 1~6월 국내외에서 152만9441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보다 1.2% 소폭 줄었다.
내수 판매는 24만2582대로 10.9% 늘었으나 해외판매가 128만6859대로 3.1% 줄었다.
내수 판매가 늘고 해외 판매가 줄어든 것은 환율 악조건 탓에 수출물량을 국내로 최대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판매 중 국내생산분은 62만2292대로 5.5% 줄었고 해외생산분은 66만4567대로 0.8% 줄었다.
내수 시장 판매량을 차종별로 보면 경차 모닝이 4만2638대로 전체 실적을 이끌었고 SUV인 쏘렌토·카니발이 각각 3만8867대, 3만2663대로 뒤따랐다.
하반기 신모델 출시를 앞둔 K5(2만103대)와 스포티지(1만7234대)도 공격적인 판매조건 등을 내걸며 선전했다. 트럭·버스 등 상용차 판매량은 3만1797대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R(3만6806대), 프라이드(3만1528대), K3(2만6232대), K5(2만3393대)가 고르게 판매됐다.
기아차는 이달 신형 K5, 올 9월 스포티지 신모델을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차례로 출시하며 판매실적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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