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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최근 한국노총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노총 가입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가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28일 만나 향후 교섭 일정을 논의했다.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심 결정 이후 노조가 파업을 무기한 연기하고 교섭을 제안하면서 마련된 자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의 한국노총 가입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면서도, 가입 여부와 별개로 노조의 교섭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회사 측은 당시 노조가 “교섭은 한국노총에 위임하고, 노조는 파업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교섭 일정 협의 직후 실제 교섭이 시작되기도 전에 노조가 ‘다음 주 끝장교섭 후 파업’을 선언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교섭 타결보다 대외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 향후 파업의 명분을 쌓는 데 치중하는 것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한국노총에 교섭을 맡긴 채 파업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이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이 없는 대리인 형태의 교섭을 반복할 경우 노조도 대리인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였다는 것이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책임과 권한 없는 대리인 형식의 진정성 없는 교섭을 반복할 경우 우리도 대리인을 세울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교섭을 무작정 위임하고 노조는 파업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교섭에는 노조 집행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섭 결렬 시 파업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다음 주 교섭에 ‘끝장교섭’이라는 의미를 노조에서 부여했고, 그에 따라 교섭 결렬 시 노조에 남은 카드는 쟁의뿐이기에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다음 달 3일부터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양측의 이견을 좁혀나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노조 역시 일방적 선언보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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