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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누빈 中로봇…與이정헌 "韓 피지컬AI 투자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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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10.06 14: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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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국감] 中휴머노이드 2대 시연…기술격차 경고
휴머노이드 특허 中 60.8%·韓 4.6%…RFM도 격차
과기부총리 "기존 투자 부족…피지컬AI 본격 투자"

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정감사장에 걸어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정감사장에 걸어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피지컬 AI 경쟁에서도 앞서가는 가운데, 국내 투자는 여전히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그동안 관련 투자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며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중국 유니트리(Unitree)의 ‘G1’과 에지봇(AgiBot)의 ‘X2’ 등 휴머노이드 로봇 2대를 국감장에 직접 들여와 시연했다. 두 로봇은 회의장을 걸어 다니며 동작을 선보이는 등 실제 구동 모습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국감을 준비하며 중국 베이징의 휴머노이드 생산공장과 로봇 데이터센터 등을 직접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이미 휴머노이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 데다 수백 대의 로봇을 실제 환경에서 움직이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의 ‘불’에 AI를 빗대며 피지컬 AI가 향후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로봇의 화려한 동작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제조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中은 양산·데이터 축적…韓은 하드웨어 투자 부족

실제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1만3318대로 1년 전보다 480% 증가했다. 생산량 기준 글로벌 1~6위 업체도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 내 완성형 휴머노이드 기업은 160곳, 핵심 부품 공급기업은 600곳 이상이며 연간 로봇산업 투자 규모는 약 300억위안(약 6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반면 국내 AI 기업 2814곳 가운데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하드웨어 기업은 53곳으로 1.9%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곳은 외부 투자를 한 건도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특허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진 5개국 기준 중국의 휴머노이드 특허 점유율은 60.8%인 반면 한국은 4.6%였다. 휴머노이드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특허도 중국이 66.3%, 한국은 8.8%에 그쳤다.

배경훈 “산업현장에 쓰는 휴머노이드 생태계 구축”

정부 투자 부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과기정통부의 RFM R&D 예산은 2024년까지 별도로 배정되지 않았고 지난해와 올해 각각 40억원 규모가 배정됐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중국 휴머노이드를 보며 마냥 부러워하거나 ‘당장 쓸모없다’며 쇼잉으로 깎아내려선 안 된다”며 “중국이 방대한 데이터를 쌓으며 5년, 10년 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본질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인 제조업 기반을 갖춘 국내 산업현장을 피지컬 AI의 실증과 데이터 확보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조업 경쟁력을 로봇 하드웨어와 AI 모델 경쟁력으로 연결해 중국과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취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에 대해 “기존에 턱없이 부족한 투자가 진행됐다”고 인정하며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피지컬 AI 분야에 산업부와 과기정통부가 함께 투자를 본격 감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 로봇 기술력 자체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배 부총리는 “대한민국도 로봇 경쟁력에 있어 기술력과 상용화 측면에서 나름 중국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확산되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하드웨어 로봇에 대한 투자가 더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지정했다”며 “단순히 춤추는 로봇이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정말 쓸 수 있는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핵심은 데이터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같은 AI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있다”며 “이 부분도 놓치지 않고 경쟁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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