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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유통업계는 소비재 영역인만큼 포장 등의 문제로 친환경과 친숙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윤리적 소비에 대한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주요 유통기업들도 친환경 경영에 나선 모습이다. 국내 유통업계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도전에 나서고 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뷰티)을 중심으로 하는 애경산업(018250)은 폐기물 재활용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애경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88.9%로 집계됐다. 2022년 51.9%, 2023년 79% 등 매년 재활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애경산업은 협력사들과 함께 자사 청양공장의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재활용, 비료 등에 사용 중이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경우, 가공해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고 있다.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097950)은 자사 대표 제품 ‘햇반’의 용기를 업사이클링한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승진케미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 회수체계 구축 및 운영 지원을, 승진케미칼은 회수한 용기의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화에 나서는 식이다.
CJ제일제당은 2022년부터 재활용 가능하지만 대부분 폐기되던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하고 있다. 현재 자체 사업장 등 전국 211곳에 햇반 용기 수거함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황성일 CJ제일제당 ESG정책담당은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노력하며 지속가능경영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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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향수 브랜드 ‘셀바티코’를 운영하는 본작도 글로벌 재활용 업체 테라사이클과 제휴를 맺고 오는 24일부터 공병 재활용 캠페인 ‘셀비지’를 전개하기로 했다. 고객이 다 쓴 셀바티코 제품의 공병을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에 반납하면, 테라사이클이 자사 물질회수시설(MRF)로 옮겨 재활용하는 식이다. 이번 캠페인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중동점, 커넥드현대 청주점에서 참여할 수 있다. 신규 팝업스토어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이외에도 유통업계는 포장재 절감, 저탄소 물류, 에너지 전환 등 다각적인 친환경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ESG 경영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도 기업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 신뢰 확보 등을 위해 선제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유통업계는 매장 운영, 물류센터 등에서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만큼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고, 다량의 포장재와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유통업계의 자체적인 친환경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기준을 맞추기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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