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시정을 맡으면서 재건축 시장이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오 시장은 후보 당시 아파트 층수 최고 35층 제한을 푸는 등 민간 재건축 활성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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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진위원장은 오 시장 당선 후 주민 기대감에 대해 “그동안 멈춰 있던 순간이 사라진 것 마냥 주민은 대환영했고 환호성을 질렀다”며 “박원순 전 시장 때 약 4년 간 은마아파트 도시정비계획안이 서울시에 상정됐는데 집값이 오른다는 이유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는데 오 시장이 재건축활성화를 한다고 하니까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했다.
이 추진위원장은 “은마 (2차) 계획안은 35층, 32개동을 시에 제안했다. 당초 계획안은 49층이었는데 시에서 35층으로 하향하라고 해서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집값이 상승한다는 이유로 묶어 놓았기 때문에 답답한 상황이다”고 했다.
이 추진위원장은 재건축 진행이 멈춰있었는데도 집값이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주민들이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는 “집값이 오른다고 해서 주민들이 원하지도 반기지도 않는다”며 “세금만 많이 낼 뿐 주거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강남 대치동 일대에서 ‘서민주택’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공시가가 30% 이상 올랐기 때문에 공시가 이의신청도 했다”고 말했다.
이 추진위원장은 1차 계획안이던 ‘49층 아파트’를 재추진했으면 한다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박 전 시장때 서울시 명소로 만들 수 있는 국제공모를 하자고 해서 49층으로 설계를 하고 1차 계획안을 냈다”며 “오 시장이 용적률을 완화해준다면 건폐률은 낮추고 용적률은 높인 1차 계획안을 통과해주면 더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추진위원장은 단지 내 비상대책위원회 등 추진위 반대 세력에 대해서는 “은마아파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미 재건축을 해서 새 아파트가 된 주변 아파트와는 다르게 (시에서) 은마만 승인을 안해줬다. 4년간 재건축 진행이 안되다보니 주민들 불만이 많다. 그 틈을 노려 지분이 1만분의 1밖에 없는 분들이 외부 세력과 연계해서 집행부를 반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획= 강신우 기자
촬영·편집= 이준우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