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즈는 스포츠 팬덤을 위한 참여형 파트너쉽을 만들어 나가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칠리즈는 스포츠 클럽이나 리그와 파트너쉽을 체결한 뒤 해당 구단의 팬 토큰을 발행한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팬 토큰을 구매해 구단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칠리즈 파트너 구단인 FC바르셀로나는 주장의 완장에 새겨질 문구나 선수단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전해진 응원 문구 등을 팬 투표를 통해 결정한 바 있다.
AC밀란은 명실상부 전 세계 최고의 명문 스포츠 클럽 중 하나로, 1899년 창단한 이후 18회의 세리에A 우승, 7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AC밀란 팬클럽 규모는 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리즈는 올 1월 AC밀란과의 파트너쉽을 발표한 데 이어 2월 AC밀란 팬 토큰인 $ACM을 칠리즈 거래소에 상장했다. 기존에 팬들은 팬 토큰 구매를 위해서 칠리즈 거래소와 칠리즈 투표 플랫폼인 소시오스닷컴을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ACM이 상장됨으로써 팬들은 보다 접근성 높은 환경에서 팬 토큰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칠리즈는 지난해 12월에도 파트너쉽을 체결한 세계적인 축구 클럽 파리 생제르맹의 팬 토큰 $PSG와 유벤투스의 팬 토큰 $JUV를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와 바이낸스에 상장한 바 있다. 두 팬 토큰은 상장 24시간만에 전 세계 거래량 3억달러(약 3300억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ACM이 상장하며 발생한 수익 약 600만달러는 코로나19 위기 속 구단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입장권 수익이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 방문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 칠리즈 관계자는 “전 세계 스포츠 구단들이 칠리즈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방법을 발견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AC밀란 최고수익책임자(CRO) 캐스퍼 스타일비그는 이번 상장에 대해 “매우 전략적인 움직임”이라며 “이를 통해 AC밀란이 디지털 환경에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