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식에 참석해 2분기 적자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포스코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 점을 고려해 16일부터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멈추는 등 탄력 조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흘 이상 설비가 멈춘 사업장의 직원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 휴업을 실시하며 유급 휴업하는 직원에겐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한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일부 공장에서 휴업이 진행되고, 개인별로 다르지만 많게 10일 정도 (휴업)할 것”이라며 “직원들과 잘 설득하고 협의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동이 중단되는 설비에 고로(용광로)가 포함되는지를 묻자 그는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실적 바닥이 2분기일 것이라면서 “더 이상 (코로나19가 확산) 않는다는 전제 하에 3분기부터 회복되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 근거로 그는 “전 세계 (공장이) 다시 가동하고 있고, 자동차 수요도 늘고 있다”며 “우리 철강산업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구조조정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한국철강협회·IBK기업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계 중견·중소기업과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15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행사에서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포스코가 714억원, 현대제철이 286억원 등을 모금해 1000억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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