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의 보험금 지급능력 등급은 ‘AA’, 무보증 후순위 회사채 및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각각 ‘AA-’, ‘A+’다. 현재 등급은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끌어내린 것이다.
나신평은 “한화손해보험은 보험 영업 부문에서 적자 폭이 커지고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자산 운용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수익성 저하로 인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 비율) 등 자본 적정성 지표 개선 여부가 불확실한 점 등을 반영했다”고 등급 전망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은 금융 당국의 경영 실태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경영 관리 대상에 포함돼 당국의 관리 감독을 받고 있다.
나신평은 “경영 관리 대상 포함으로 회사가 올해 중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 보험의 보험료를 다른 회사보다 큰 폭으로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보험료 인상 후 신규 보험 영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변동성 확대, 가계 부채 문제 등으로 장기 보험의 중도 해약이 늘어날 여지도 있어서 단기간에 보험금 지급 부담이 많이 감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또 나신평은 “지난해 말 현재 RBC 비율이 181%이지만, 보험 분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와 최근의 손해율 상승 및 자산 운용 수익률 하락 수준을 고려하면 자본 적정성 지표 개선에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보유한 자본을 위험 발생 시의 손실액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 계약자가 한꺼번에 보험금 지급을 요구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현행 보험업법은 RBC 비율이 100%를 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나신평은 앞으로 한화손해보험의 영업 기반 확대 및 수익성 회복 여부, 보험 포트폴리오의 적정성 개선 정도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확정 결산 실적을 공시한 보험사 중 실적이 부진한 보험사의 경우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낮아진 수익성이 회복할 가능성이 작다면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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