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 문진국)은 11일 최근 택시 감차 의견을 제시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언급하면서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택시감차 사업의 적극 추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택시노련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전국 택시 26만여대 중 공급과잉으로 5만여대를 감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기관의 용역결과”라면서 “택시 감차를 통해 택시 업계 종사자 36만명의 삶이 윤택해지는 게 아니라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특히 “택시노동자의 평균 수입을 현재 약 월 150여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의 노동에 대한 소박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지 다른 업종처럼 월 500∼600만원 수입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급기야 감차사업 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겠다는 것은 택시노동계의 고단한 삶을 외면하겠다는 정책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택시가 처한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최근 택시체험 후 감차 의견을 제기했지만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일부 유저들에 의해 택시 감차를 하면 안 되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조합원 12만명은 우리 택시업계의 숙원사업인 감차사업을 지자체에 떠넘기지 말고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