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최근 섬유사업 부문과 폴리에스터 전문 관계사인 대한화섬(003830)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신청 대상은 만 50세 이상 또는 근속 10년 이상 직원이다. 신청자에게는 기본급의 최소 6개월분에서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회사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비효율 사업부를 축소하고 남은 인력과 조직을 신사업으로 재배치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태광산업의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섬유와 석유화학 부문 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배경이다.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는 지난 29일 주주서한을 통해 “원자재 가격 불안과 중국의 대규모 증설, 세계 경기 둔화가 겹치며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 악화로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면방공장 철수, 저융점(녹는 온도가 낮은) 섬유 사업 정리, 중국 스판덱스 공장 가동 중단과 같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태광산업의 섬유 부문은 한때 회사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었으나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14% 정도로 비중이 줄었다. 매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 역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중국 스판덱스 공장 등 일부 해외 생산라인은 이미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상태다.
회사는 석유화학과 섬유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고 고수익성이 입증된 사업은 증설과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등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K뷰티·에너지·부동산 개발’ 3대 축을 앞세운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했다. 내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신사업 인수와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화장품 뷰티 기업인 애경산업을 인수해 B2C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악화한 석유화학·섬유 사업 구조조정 효과와 신사업 안착 여부가 향후 태광산업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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