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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회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일본과 무역합의를 한 것을 축하하고, 주택 부족 문제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규제가 주택 소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관심의 관심을 끈 주제는 ‘금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금리 인하에 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다이먼 회장은 파월 의장과 연준의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정치적 압력으로 금리를 낮추려는 시도는 종종 역효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다이먼 회장은 “경제가 충분히 강하다면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인물이 전했다. 다이먼 회장이 이날 금리 인하를 언급하면서도 “경제가 충분히 강하다”라는 조건을 단 것은 물가 상승 압력이 없고, 경제 체력이 충분히 좋을 때만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베선트 장관이 지난주 파월 의장 해임을 반대하는 논리를 펼칠 때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WSJ는 짚었다. WSJ는 지난 19일 “베선트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 상황이 좋고 시장도 대통령 정책에 긍정 반응하기 때문에 파월 해임이 불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연준도 올해 말 전 두 차례 금리 인하 신호를 보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6월에도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등과 함께 경제 관련 논의를 위한 별도의 회동을 가졌다. 이는 수년간의 냉각기 이후 첫 실질적 대화였다.
두 사람의 불화는 트럼프 1기 행정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8월 버지니아주(州)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폭력 시위를 트럼프 대통령이 옹호하자 당시 기업인 대통령 자문위원단이던 다이먼 회장은 자문단에서 탈퇴했고, 이후 2020년 대선 결과 부정에 대해선 “반역에 가깝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다이먼은 과대평가된 인물”이라며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니키 헤일리를 지지한 다이먼을 공개 비난했다. 또한 JP모간이 보수 진영을 차별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이먼은 회장은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지도자들과 만나 국가 발전을 돕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은행보다 국가를 우선시하는 애국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다이먼 회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정책에 공감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국가 안보를 위한 관세에는 지지 입장을 보였다. 남부 국경 지역의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마음은 크지만 머리는 작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다이먼 회장은 TV에 출연해 “무역전쟁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대부분의 관세를 보류하면서 “다이먼의 경고가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선 두 인물 모두 강한 리더십과 언변으로 주목받아왔던 만큼 이번 관계 회복 움직임이 향후 정치와 경제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