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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광진·마포구 지붕 뚫고…역대 최고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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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5.06.26 14:00:00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0.43%↑, 약 7년 만에 최고
성동구 일주일 새 1% 가까이↑, 25개 자치구 중 최고
강남3구+용산구, 2018년 文정부 이후 최대 상승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는 국민평형(84㎡)이 이달 15일 24억 3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21억 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5개월 만에 3억원 넘게 올랐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현대3단지는 14일 국민평형 기준 18억 4000만원을 찍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2억 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불과 2주일여 만에 5억 6000만원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강남3구와 용산구 등 서울 최대 핵심지에서 출발했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강벨트로 빠르게 번지면서 성동구 아파트가 일주일 새 1% 가까이 오르는 등 마포구, 광진구가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 마포구는 강남3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2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 성동·마포구 1% 가까이 올라, 강남3구 상승률 제쳐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17~23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새 0.43% 올랐다. 5월 둘째 주 이후 7주 연속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였던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상승폭이 커진 가운데 강북, 강남 모두 201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 14개 자치구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일주일 간 0.31%, 강남 11개구는 0.54% 올랐다. 각각 2018년 9월 둘째 주(0.43%), 2018년 1월 넷째 주(0.5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부동산원
특히 성동구 아파트 가격은 0.99% 올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이 2012년 5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마포구는 0.98%, 광진구는 0.59% 올라 이들 역시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강동구는 0.74% 올라 2018년 9월 둘째 주(0.80%) 이후, 동작구는 0.53% 올라 2018년 9월 첫째 주(0.60%)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양천구는 0.47% 올라 2019년 12월 둘째 주(0.61%)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성동구, 마포구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강남구는 0.84%, 서초구는 0.77%, 송파구는 0.88% 상승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2018년 1월 넷째 주(0.78%, 0.93%)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는 2018년 1월 셋째 주(1.3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용산구는 0.74% 올라 2018년 2월 둘째 주(0.98%)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외곽도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구는 0.12%, 도봉구는 0.06%, 강북구도 0.16% 상승했다. 구로구와 금천구는 각각 0.14%, 0.06% 올라 작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미국 IAU 교수는 “본격적인 상승장이 오다 보니 풍선효과가 큰 것 같다”며 “강남3구 등에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재시행된 이후 4월까지만 해도 조용했으나 5월말부터 아파트 가격이 미친 듯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너무 오르다 보니 매수자들도 주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마포구, 성동구 가격이 높게 오른 것은 정비사업과 한강변 이점에 토허제로 묶이기 전에 매수하자는 선취수요”라며 “정부 대책 전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이 간다, 0.67% 올라…과천보다 더 크게 상승

경기도 핵심지로도 집값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준강남’ 과천은 0.47% 올라 전주(0.48%)보다는 상승률이 둔화했다. 그 대신 성남시가 0.49%, 성남시 분당구가 0.67%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성남시는 2018년 9월 둘째 주(0.57%)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분당구는 같은 해 9월 첫째 주(0.79%) 이후 가장 크게 올라 문재인 정부의 집값 급등기때와 유사한 상승세를 보였다. 용인 수지는 0.23% 올라 3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보였고, 하남은 0.22% 올라 작년 9월 둘째 주(0.35%)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5%로 3주 연속 상승했다. 평택(-0.15%), 고양(-0.04%), 이천(-0.06%), 의정부(-0.03%) 등은 하락세가 지속했다. 인천은 0.01% 오르는 등 전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16% 올라 작년 8월 마지막 주(0.17%)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2월 마지막 주 이후 18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6%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작년 9월 둘째 주(0.07%) 이후 최대 상승세다. 반면 지방 아파트 가격은 0.03% 하락했다. 2022년 6월 둘째 주에 하락 전환한 이후 약 3년 가량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는 각각 0.07%씩 하락해 전주(-0.06%, -0.05%) 이후 하락폭이 커졌다. 대통령 제2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세종시는 0.04% 오르는 데 그쳐 2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해양수산부 이전이 추진되는 부산은 0.04%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0.09%, 수도권은 0.04% 올랐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 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동구는 0.36%, 동작구는 0.28% 올랐다. 과천도 0.43%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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