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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출하량 감소·LCD 가격 하락…中 봉쇄도 악재
LG디스플레이는 27일 2022년 1분기 매출이 6조47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2.67%, 79.60% 감소한 383억원과 543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1분기는 TV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했고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출하량이 계획보다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TV 시장 전체가 10% 역성장했기 때문인데 OLED TV 세트 판매량은 4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증가세에 힘입어 2분기부터 출하가 개선될 것이며 수익성도 단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출하량이 감소한 데에는 TV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업계에서도 OLED TV 판매호조와 프리미엄 시장 내 비중 확대로 OLED 대세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LCD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시장 가격에 대응하기보다는 경쟁력 없는 부분을 점진적으로 축소 조정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적 감소의 외부 요인으로는 중국 내 코로나 봉쇄 조치 장기화가 꼽힌다.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도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26%, 정보기술(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태블릿PC 등) 48%,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 2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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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시장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위기관리를 강화해 외부 변수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OLED와 하이엔드 LCD를 통해 사업 성과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LCD의 경우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하이엔드 IT 제품에 집중한다.
또, 2분기부터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이 적용돼 화면 밝기가 이전보다 30% 향상된 OLED.EX를 TV용 패널에 적용한다. 또 게이밍, 투명, 휴대용 OLED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확장하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장 사업 확대에도 힘을 준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OLED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자사는 자동차 신뢰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탠덤 기술 등을 확보해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이 전장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만큼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37322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LG전자(066570)), 카메라 센서(LG이노텍(011070)), 디스플레이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에비타(EBITDA) 내에서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 부담이 오게 되면, 그에 따라 유연성을 갖고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설비투자를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미래 수익에 대한 부분”이라며 “미래를 두고 하는 투자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005930)와의 TV용 OLED 패널 공급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향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말하겠다”며 “가능성은 열려 있고 서로 니즈가 맞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