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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환시장팀이 매 분기 말 공개한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총매도액에서 총매수액을 뺀 순거래 금액은 지난해 1분기 -58억5100만달러, -3억4500만달러, 3분기 0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들어서는 115억4300만 달러로 코로나19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쏠림 현상이 일어나던 1분기 상황과 반대 장이 연출된 셈이다.
지난해 1분기~2분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이었지만, 3분기부터는 외환시장이 진정세에 접어들어 당국이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연말께 미국 대선과 우리나라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미국 통화 재정 완화 정책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미달러화 약세, 지난해 말 10월 이후부터 우리나라의 양호한 경제 지표로 인한 원화 강세로 인해 굉장히 빠르게 하락했다. 여타 다른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가 가팔랐다. 기본적으로는 시장의 가격 결정 기능 원칙에 하에서 변동성을 크게 보인다거나 시장 불안이 나오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4일 1189.6원(종가)까지 치솟았다가 12월에는 11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월별 원·달러 평균 환율의 추이를 살펴보면 10월 1141.93원에서 11월 1115.2원, 12월 1094.5원으로 변동했다.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17.64원으로 전분기보다 70.90원(5.97%) 급락했다.
한편, 한은과 기재부는 국제통화기금(IMF) 권고로 2019년 3월부터 외환당국의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분기별로 공개해오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마련된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에 따른 것이다. 올해 1분기 내역은 오는 6월말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