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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올해 첫 신차 모델로 낙점된 제네시스 GV80은 계약 첫날 1만5000여대 계약을 성공시키면서 신차 출시 흥행몰이에 서막을 알렸다. 이는 제네시스가 GV80의 연간 판매 목표량으로 2만4000대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곧이어 출시된 기아차 쏘렌토는 사전계약 첫날 1만8800건을 기록해 기아차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썻다. 지난 3월에는 SUV의 수요 증가로 ‘국민차’에서 밀려난 7세대 아반떼가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아반떼의 사전계약 1만대 돌파는 지난 1990년 아반떼가 처음 출시된 이후 30년만에 쌓은 ‘금자탑’이다.
제네시스에도 GV80에 이어 G80이 압도적인 실적을 내면서 잇단 ‘신차 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G80은 출시 첫날 2만2000대를 기록하며 현대차그룹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2만2000대는 G80의 연간 국내 판매량 목표인 3만3000대의 67% 해당하는 수치다. 무엇보다 G80의 실적은 대중적인 모델이 아닌 고급 준대형 세단 모델을 통해 달성한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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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신차 흥행몰이의 일등 공신으로 디자인 혁신을 꼽는다. 현대차그룹은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현 현대차그룹 CCO)을 영입하면서 디자인 혁신에 서막을 알렸다. 이어 GM 및 벤틀리 출신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전무와 폭스바겐 출신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등을 영입하며 디자인에 큰 공을 들였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 출신 카림 하비브 디자이너를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선임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BMW 출신 강원규 디자이너를 기아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상무로 영입하며 디자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첫 고급 중형 SUV 모델이자 디자인 혁신에 성공한 GV70도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GV70이 내년 1월 중순께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 모델인 GV80은 지난 12월 공개 이후 한 달만인 지난 1월 15일 공식출시된 바 있다. GV70 역시 공개 시기가 맞물리는 만큼 연초 현대차그룹 첫 모델로 출격 시기를 잡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고급 중형 SUV는 수입차의 전유물이었지만, GV70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에게도 대안이 생긴 셈”이라며 “GV80의 흥행을 비춰볼 때 GV70도 그 대열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