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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법제처, 감사원, 대법원, 헌법재판소 등을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는 위원회다. 피의자가 자신의 범죄 유무를 다투는 기관을 상대로 질의 및 질타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국민의힘이 발끈하는 이유다.
김 장관도 국민의힘의 레이더에 걸렸다.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아파트가 빵이라면 내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을 만들었다. 이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나섰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파트는 빵과 달리 공사기간이 길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뜻일 것”이라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정부정책이 체계적이어야 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줄곧 망각하고 계신 듯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설사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지금의 정부 방향이 시정돼야 할 필요성을 가리지는 않는다”며 “오후에 가도 신선한 빵이 있다면, 그러니까 인기 있는 빵집에 인기 있는 빵이 오후에도 퇴근시간에도 항상 구비돼 있다면 아침부터 빵집 앞에 아우성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 목 좋은 도심에 빵집 내겠다는 사람, 새로 빵집 인테리어 바꾸고 기계도 바꿔 신세대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막지 말라”며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말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를 직접 만들라고 했나. 그러니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정책을 만들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