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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TS “올해 반도체시장 규모 사상 첫 4000억달러 돌파”

김형욱 기자I 2017.11.28 17:16:24

동영상 전송 서비스 급증에 메모리 수요 급증
IoT·무인차도 미래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반도체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돌파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WSTS)가 28일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20.6% 늘어난 4086억달러(약 443조원)로 예측했다. 6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200억달러(약 22조원) 높여 잡았다. 이대로면 처음으로 반도체시장 규모가 4000억달러를 뛰어넘게 된다. 시장 확대 속도 역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리먼 쇼크’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르다. WSTS는 내년(2018년)에도 반도체 시장 확대가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전망치는 올해(전망치)보다도 7.0% 늘어난 4372억엔(약 474조원)이다.

스마트폰 대용량화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다는 게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의 분석이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 전망은 전체의 3분의 1 남짓인 1229억달러(약 133조원)로 전년보다 60.1% 증가했다.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1014억달러(110조원)로 10.8%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비메모리 시장을 웃돈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 동영상 송신 서비스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송신하는 쪽의 데이터센터나 받는 쪽인 스마트폰·텔레비전 등 관련 기기에 대용량 메모리 수요가 커졌다는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 데이터를 축적·처리하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도 수요 증가가 이어졌다. WSTS는 모든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위한 반도체, 전기자동차(EV),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등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WSTS는 43개 반도체 회사가 가입해 있는 업계 단체다. 매년 봄·가을에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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