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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피플]`보코하람 퇴치` 명(命)받은 부하리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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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기자I 2015.04.02 15:27:24

32년전 쿠데타 주인공, 민주 지도자로 '화려한 부활'
첫 연설서 "보코하람, 집단적 의지의 힘 곧 알게될 것"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당선자 (출처=AFP)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실시된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군부 독재자 출신인 무함마두 부하리(72) 후보가 당선됐다. 육군 소장 출신인 부하리는 인민민주당(PDP) 소속 굿럭 조너선 현 대통령을 제치고 집권에 성공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16년만에 정권을 내줬고, 나이지리아는 역사상 최초로 민주적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조너선 대통령은 결과가 나온 직후 전례없이 부하리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했고,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아프리카 최대국 나이지리아가 발전된 민주주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부하리 대통령도 당선 직후 첫 연설에서 “우리는 공정한 선거로 대통령을 바꾸는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며 “이번 승리는 국민의 승리며 우리 민족의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부하리는 지금까지 `만년 2등 정치인`으로 불려왔다. 32년전 쿠데타로 집권에 성공했다가 2년 뒤 다시 쿠데타로 축출된 후 지난 30년간 세 차례 대선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물간 정치인에 독재자 출신이, 그것도 가장 민주적인 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는 이변을 낳은 셈이다.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군사정권을 택한 아이러니한 결정을 내린 데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이 크게 작용했다. 북동부에서만 이미 2만명이 넘게 보코하람에 희생당했고 이번 선거기간에도 보코하람은 12명이 넘는 유권자들을 죽이는 등 선거를 방해했다. 조너선 정부의 계속되는 부정부패 추문에 지친 국민들은 군 장성 출신인 그가 보코하람을 완벽히 제압할 것이란 기대감에 표를 던졌다. 실제 보코하람 주요 근거지인 보르노주에선 94%가 부하리를 지지했다.

1일 대통령 당선증을 받은 부하리는 “보코하람은 곧 집단의지의 힘을 알게될 것”이라며 “국가 불안을 초래하고 우리를 오랫동안 괴롭혀온 세력에 공격적으로 맞서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그는 이웃나라 차드와 카메룬, 니제르 등과 협력해 보코하람을 섬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위기에 처한 경제 회복도 새 정부가 당면한 과제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락한 국제유가에 석유 수출국 나이지리아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국제유가 하락이 나이지리아 금융 및 통화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80억달러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라키아 칸 스탠다드차타드 아프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이지리아 새 정권은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의미있는 경제 개혁을 진행하기 위한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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