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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교사 중 92.7%는 최근 5년 사이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또 교사 중 96.4%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로 수업·학급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문해력 저하의 원인으로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복수응답 기준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를 선택한 비율이 93.7%에 달했다. 숏폼 등 범람으로 짧은 순간의 자극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글을 읽을 때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어 ‘성과·스펙·효율 중심 문화 강화’(53.7%), ‘가정 내 독서 교육·대화 문화 약화’(32.5%) 순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긴 글이나 복합적인 글을 집중해 끝까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가장 부족하다고 봤다. 이 항목의 응답 비율은 89.4%에 달했다. 이어 ‘어휘력·개념 뜻을 이해하는 능력(맥락적 의미 파악)’이 79.7%로 2위였고 △핵심 내용 요약 및 주요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40.5%) △자신의 생각을 글이나 말로 표현·소통하는 능력(40.1%) △비판적 사고 및 정보의 신뢰성 판단 능력(25.2%) 순으로 조사됐다.
또 교사들은 ‘과도한 진도 이수와 평가 중심 교육 체제’(52.9%)가 문해력 교육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목했다. 교사들의 84.7%는 정규 수업 시간 중 긴 호흡의 독서·토론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는 복수 응답 기준 ‘교과 수업 전반의 읽기·쓰기 교육 강화’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해당 응답을 선택한 비율은 68.9%다.이어 △느린 학습자·다문화 학생 등 취약 계층 기초학력 지원 확대(68.5%) △학교 도서관과 연계한 교육과정 내 문해력 관련 수업 활성화(67.9%) △학생의 발달 단계별 어휘 및 문해력 성취수준 명시화(60%) △정규 수업 외 학교 독서 활동 활성화 정책 확대(59.1%) △발표 및 토론 중심의 교육 활동 확대(55.7%) △학교 현장에서 실천가능한 체계적인 연수와 교육자료 제공(55.1%) △단어 이해도 향상을 위한 한자 교육 활성화(49.5%)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강화(47.1%) △교과 융합 수업 모형 개발 및 확대(32.6%) 순으로 집계됐다.
전교조 설문에 참여한 교사는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긴 글을 읽고 깊이 사고하는 힘이 필요한데 실제 교실에선 AI로 너무 쉽게 숙제를 해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책을 읽고 질문을 만드는 과제를 내더라도 질문을 만들고 답을 구할 때 AI를 쓰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은 진득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쓸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단편적 어휘 교육이 아니라 맥락적 이해를 위한 근본적인 문해력 교육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모든 교과를 아우르는 읽기쓰기 교육과 국가 단위의 문해력 성취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장 교사들이 학생의 문해력 신장을 위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사의 수업·평가 자율권을 전면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