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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설명자료를 통해 “이들 지진 우려 단층과 관련해선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지난해 이미 원전 안전성 검토에 착수했으며 올초 최종 결과 후 안전성 평가를 수행한 상황”이라며 “현 잠정 평가에 따르면 모든 단층의 지진 우려 수준이 0.2g(지진규모 6.5)의 설계기준 이내로 (원전의) 지진 안전성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원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단층 추가 확인 땐 국제적으로 안전성평가를 하고 있으며 한수원도 규제기관(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적합성 심사를 통해 평가 결과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심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내진성능 보강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수원 등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지어지기 시작한 국내 원전 25기는 모두 규모 6.5(설계기준 0.2g)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신형 원전인 APR1400을 적용한 최신 원전은 규모 7.0(0.3g)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특히 이후 설비 보강 등을 거쳐 이전 원전도 핵심 설비에 대해선 0.3g 수준으로 내진성능을 개선했다.
기상청이 계기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45년 간 관측된 국내 최대 지진은 2016년 9월 경주 지진으로 그 규모가 5.8에 이르렀다. 1978년 이전 추정치까지 더하면 1944년 신의주 압록강변과 1963년 경북 영덕-포항 해역에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신라시대이던 779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조선시대이던 1597년 10월 함경북도 삼수군 지진과 1681년 강원 양양-강릉 앞바다 지진은 규모 7.0을 넘었으리란 추정이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내진설계는 원전 바로 밑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가정한 만큼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고 무조건 내진설계를 초과하는 건 아니다”라며 “국내 원전은 엄격한 설계로 충분한 내진여유도를 확보한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