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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90원 내린 115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대비 1.20원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58.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락 흐름으로 돌아섰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24일(1150.9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부분적인 경기 부양책 촉구에 시장이 본격적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해진 영향이다.
전장대비 0.90%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줄여 0.21% 오른 2391.96에 장을 마감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758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시장에서 미국 대선 뿐 아니라 상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란 기대감을 본격적으로 반영하며, 추가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 상승을 이끌었다”며 “중국 금융시장이 휴장을 마치고 내일 개장하면서 위안화 강세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오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에 힘을 실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중에 전해진 한국과 중국간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도 원화 강세를 지지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90억5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88.1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7322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5.99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77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