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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8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체류기간 90일을 넘은 국제이동자는 148만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입국자(81만8000명)와 출국자(66만2000명)도 사상 최대 규모였다. 국제순이동(입국-출국)도 15만6000명이 순유입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국제이동자는 상주지 국가를 떠나 90일을 초과한 내·외국인을 집계한 결과다. 밀입국, 여권 위조 등은 인정하지 않지만 체류기간을 불법으로 초과한 불법체류는 포함한다.
내국인은 2만6000명 순유입으로 전년대비 2만3000명 증가했다. 외국인은 같은기간 2만6000명 늘어난 13만명이 순유입됐다.
국내 입국해 90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은 4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체류자격은 단기(90일 이내)가 19만5000명(39.5%)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90일 이상 이동자에 대한 집계인 만큼 단기의 경우 사실상 불법체류로 봐야 한다는 게 통계청 판단이다.
유학·일반연수 비중은 13.9%(6만9000명)였으며 전년대비 증가폭은 18.6%(1만1000명)로 가장 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동남아쪽은 한류 열풍 등이 영향을 미쳐서 일반연수 입국이 많아 유학생과 일반연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월별 국제이동을 보면 8월이 15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1월(9만명)이 가장 적었다. 분기별로는 1·3분기 이동자가 많았다. 이는 비중이 높은 유학생들이 방학 기간에 입학을 앞두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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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기간 90일 이상인 외국인 입국자 중에서는 중국이 16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국 8만명, 베트남 5만6000명, 미국 2만1000명 순이었다. 중국·태국·베트남의 입국자가 전체 61.7%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중국인 입국은 약 8.0%(1만2000명) 증가했다.
중국인 입국이 늘어난 이유는 사드 배치를 두고 한·중이 갈등을 겪으면서 한국행 유학생이 줄었지만 지난해 관계가 개선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 판단이다. 실제 2017년 중국인 입국자는 15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5.2%(8600명) 감소한 바 있다.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순유입은 태국이 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3~2016년만 해도 중국이 1위였지만 2017년부터 태국이 2년 연속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태국은 불법체류로 분류하는 단기가 90.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