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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vs 그리핀, 결승 앞둔 신경전.."롤챔스 봄의 주인은 우리"

노재웅 기자I 2019.04.09 15:48:57

그리핀 “3대0으로 이길 것...우리가 더 잘한다”
SKT T1 “경험과 멘탈서 우위...상대 뒷심 약해”

라이엇 게임즈는 9일 오후 울 종로구 그랑서울 내 롤파크(LoL PARK)에서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왼쪽부터)그리핀의 김대호 감독, ‘바이퍼’ 박도현, ‘소드’ 최성원 선수, SK텔레콤 T1의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 김정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3대0으로 이길 것이다. 우리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그리핀 바이퍼 선수)

“상대는 뒷심이 부족하다. 경험과 멘탈에서 앞선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SKT T1 김정균 감독)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이하 롤챔스) 봄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대결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승에 진출한 그리핀과 SK텔레콤 T1이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쳤다.

양 팀은 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내 롤파크(LoL PARK)에서 열린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핀에서는 김대호 감독과 ‘소드’ 최성원, ‘바이퍼’ 박도현 선수가, SKT T1은 김정균 감독과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참석했다.

결승에 먼저 직행한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우리가 상대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더 길었다”며 “SKT가 현재 전성기인 느낌이지만, 우리가 3대0으로 이기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팀의 원거리 딜러인 바이퍼도 “우리가 더 잘한다고 생각해 3대0 승리를 예상한다”며 감독의 각오에 힘을 보탰다.

SKT T1의 김정균 감독은 “작년 서머 결승전 당시 그리핀을 봤을 때 뒷심이 부족해 보였다”며 “우리가 경험과 멘탈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3대0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3대1이나 3대2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팀의 중심인 페이커 역시 “3대0으로 질 가능성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정규 시즌 1, 2위를 기록한 그리핀과 SK텔레콤 T1이 이변 없이 결승에 진출하며, 이번 결승은 신흥 강호와 전통 명가의 대결이 성사됐다.

정규 리그 1위로 결승전에 직행한 그리핀은 세미프로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으로 승강전을 통해 지난해 서머 스플릿에 처음으로 LCK 무대를 밟은 후 바로 결승전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따내는 등 신인의 패기와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으로 ‘어나더레벨’이라고 불리며 결승전 진출권을 따냈다.

이에 맞서는 SKT T1은 LCK 통산 우승 6회를 따냈을 정도로 수년간 ‘SKT 왕조’로 군림해 왔다. 작년에는 다소 경기력이 떨어지며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는 팀의 상징과도 같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하고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다. 그 결과 최종 2위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했으며, 지난 7일 치러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킹존 드래곤X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스프링 우승 이후 국제대회를 염두한 모습도 보였다.

국제대회 단골손님이자 주인공이었던 페이커는 “작년에 MSI와 롤드컵 모두 진출하지 못했다”며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반대로 이번 스프링 우승 시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서게 되는 바이퍼는 “작년 서머 결승이 끝나고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우승해 LCK 대표로서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양팀 감독의 우승 공약도 눈에 띄었다.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제가 개인방송 출신인데, 우승을 한다면 휴식기에 개인방송을 한 번 정도 틀어서 기쁨을 표현하겠다”고 말했고, SKT의 김정균 감독은 “프런트와 상의해서 선수들이 원하는 곳으로 해외 단체 포상휴가를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결승전은 오는 13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1억원과 내달 베트남 및 대만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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