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품이 난연 매트리스" 시몬스침대, 침실화재 인식개선 나서

권오석 기자I 2019.01.30 14:48:46

국제표준규격·국내 표준시험방법 만족하는 난연 매트리스 판매

한국 시몬스침대의 난연 매트리스와 일반 매트리스의 실물규모 화재 시험. (사진=시몬스침대)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국 시몬스침대가 전 제품을 난연 매트리스로 구성하는 등 화재 안전 규정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몬스침대 측은 “최근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난연 소재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자체 생산을 통해 유통·판매하는 일반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난연 매트리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침대는 난연 매트리스 시험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 2개월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넘겼다.

매트리스는 화재 발생 시 인화성 물질이 연소하며 배출하는 유독가스가 모여 한번에 폭발, 실내 전체가 불꽃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의 주된 원인이다. 소방청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화재 사고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연평균 1만 1630건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생활공간 화재로 인한 장소별 인명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침실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32.1%)했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 매트리스 화재 안전에 대한 규제와 관심이 미미한 실정이다. 2017년 국제표준(ISO 12949)에 기반해 국내 표준시험방법(KS F ISO 12949)이 제정됐으나 아직은 시험 방법을 명시하는 데 그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침대 매트리스가 모두 이 시험을 거쳐 출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침대 매트리스 화재 안전성과 관련한 엄격한 규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화재 안전성을 갖춘 매트리스 사용을 법적으로 강제, 매트리스로 인한 화재 확산 위험을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한다. 일례로 미국은 2006년에 매트리스에 버너로 불을 붙여보는 실물 규모 화재 시험을 요구하는 매트리스 난연 규정(CPSC 16 CFR Part 1633)을 제정했다. 미국에서 유통하는 모든 매트리스는 이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며,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도 해당 규정을 따라야 한다.

캐나다는 2007년부터 실물 규모 화재실험 방법인 ‘CAN/ULC-S137’을 적용한다. 영국은 가정용 침대 매트리스 등 주거시설에서 사용하는 모든 가구류에 방염화를 의무화하는 법령(FFRs)을 시행 중이다. 2017년 발표된 FEU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FFRs가 제정되기 이전(1981~1985년)과 이후(2002~2007년)를 비교했을 때 실내 가구로 인한 화재 발생 비율은 37%p(포인트), 사망률은 64%p 감소했다.

이에 시몬스침대는 국제표준규격(ISO 12949)과 국내 표준시험방법(KS F ISO 12949)을 모두 만족하는 난연 매트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시몬스침대 관계자는 “화재 안전성을 갖춘 신소재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MAXIMUM SAFETY PADDING)을 개발해 난연 매트리스에 적용한다”며 “난연 매트리스의 경우 특허 출원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몬스침대의 난연 매트리스와 일반 매트리스의 실물규모 화재 시험. (사진=시몬스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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