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티웨이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430원(4.28%) 하락한 9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시초가 1만1600원에 상장한 티웨이항공이 종가기준 1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 종목은 지난달 20일 일본이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접어든 뒤로는, 딱 한 번(9월5일, 50원) 올랐을 뿐 연일 하락세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 다른 LCC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진에어는 전거래일대비 450원(2.20%) 내린 2만50원에, 제주항공은 1750원(4.50%) 하락한 3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CC 대표격인 3개사의 주가가 맥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일본노선의 매출 비중이 높아 3분기 실적이 쪼그라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적항공사별 일본노선 매출 비중(상반기 기준)은 티웨이항공(091810)이 31.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제주항공(089590)(28.4%)과 진에어(272450)(24.0%) 순이다. 이 같은 LCC들의 일본노선 매출 비중은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13.4%), 대한항공(003490)(11.5%)과 큰 격차를 보인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연재해는 일본 매출의존도가 높은 LCC들의 3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객량과 탑승률 모두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LCC들의 항공기 가동률 저하에 따른 3분기 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일본여행 수요 둔화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자연재해로 여행주(株)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일본 매출 비중은 각각 22%, 19%에 달했다. 게다가 3년여 만에 재발한 ‘메르스 공포’는 성수기를 앞둔 여행·항공업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메르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병했던 지난 2015년에도 해외 여행자 수가 급감하면서 여행·항공업계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