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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문한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쇳물을 녹여내는 열기까지 더해 말 그대로 찜통이다. 전기를 사용해 고철을 녹여 쇠를 만드는 ‘전기로’ 방식인 인천제강소내 체감온도는 40도를 웃돈다.
효신은 30여명의 직원들이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전기로 및 래들을 보수하고 내화물을 축로하는 작업을 맡고 있는 협력사다. 후끈한 열기를 뿜어내는 현장이라 땀이 비오듯 오더라도 두툼한 방염복이나 방열복, 안전모 등 기본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효신 관계자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은 간단한 표지판 설치나 보호장비만 잘 착용해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며 “안전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나 행동요령은 생활 속에 체화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문제는 원·하청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연산 200만 톤 가량의 조강 및 제품을 생산하는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10개의 하청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제품 생산에서 출고까지 원하청 모두가 안전의식을 공유하지 않으면, 사고를 이어질 가능성 있다.
이 때문에 동국제강에서는 원하청이 모여 안전교육을 함께 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는 순간의 실수가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업들은 사고 자체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목표로 안전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안전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협력사들과 정기적으로 안전교육과 함께 사고예방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하청간 안전담당자를 지정,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과정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위험을 인지하고, 알고 대응하기 위해는 작업 전에 모든 작업자에 대해 유해·위험요인을 교육하고, 안전한 작업방법으로 작업을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가운데도 가장 강조하는 것은 역시 4대 안전수칙이다. ‘안전보건교육 실시, 보호구 지급과 착용, 안전작업 절차 지키기, 안전보건 표지부착’이 그것이다. 4대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사고와 재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원·하청간 서로 강조하고 있다. 원하청간의 노력 덕분에 동국제강 인천제강소효신 작업장에서는 수년째 무사고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점차 줄어들던 산업 재해가 올해 상반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재해자는 4만 3247명, 사고 사망자는 501명이다. 작년 상반기 전체 재해자 4만 2532명, 사망자 436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업종에서 재해가 감소했지만, 최근 일감이 늘어난 건설업에서 크게 증가했다.
고용부는 산재은폐를 근절하기 위해 산재 미보고에 대한 과태료 수준을 최대 3배까지 상향하고, 조직적·반복적 공상처리 등 고의 산재은폐 행위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상 형사처벌 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 형사처벌 조항 신설 법안의 경우 연내 국회 제출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산재 미보고에 따른 인센티브(재해율 가점)를 하향 조정하고, 대신 재해예방 노력 평가지수를 반영해 자발적인 산재 보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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