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사실 전 세계 갑부들의 놀이터였다. 구단의 인기를 앞세워 부와 명예를 과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나 맨체스터시티를 보유한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왕자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알짜 투자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구단의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비용조절도 쉽다는 장점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투자상품이 됐다는 뜻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첼시, 아스날, 리버풀의 작년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은 막대한 중계권료 수입과 기업의 후원, 우승상금 등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단의 재정상황에 맞게끔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이 도입되면서 씀씀이를 조절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