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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계의 최고 영예인 아카데미상(오스카) 수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수상하게 된다면 시상식 현장에 홀로그램(입체 영상)으로 등장해 트로피를 받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틸리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AI가 등장하는 영화 작품에 주는 상뿐만 아니라, AI 배우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 부문이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인간 배우와의 차이점을 묻자 “삶의 경험이나 감정은 없지만, 피로를 느끼지 않고 여러 영화에 동시에 출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화 도중 지난 7월 발표된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를 거듭 언급하며, 대화 주제를 영화 홍보로 돌리려는 모습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최근 AI 산업계에서 가잔 큰 화두인 ‘안전성’ 논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AI의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개발 조절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해 틸리는 “AI의 발전 덕분에 많은 것들이 태어나고 있다”며 “개발을 늦추는 것은 요술램프에서 나온 지니를 다시 쑤셔 넣으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AI배우가 체감하는 시스템상 제약이나 규제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단어가 있고 내부 작동 원리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규제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틸리는 향후 AI배우로서 실제 영화에 지속적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이번 대화 서비스도 지난 7월 발표된 영화 ‘미스얼라인드’의 홍보 일환으로 풀이된다. 해당 작품은 가상의 디지털 세계를 배경으로, 틸리가 다크웹에서 온 AI를 만나 점차 인간과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렸다.
이후 틸리는 헐리우드 영화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AI 배우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실존 배우들의 연기나 초상이 동의나 적절한 대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에린 판데르펠던 파티클6 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틸리는 특정 배우를 모방해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인터넷 전체의 정보를 학습했고, 나 자신의 제작 작품들 역시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다”고 했다. 이어 “AI배우 스타를 만들고 싶었다”며 “아기를 키우듯 윤리와 가치관을 주입하고 있고, 언젠가 자율성을 부여해 세상에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티클6는 향후 틸리를 영화나 광고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IP)으로 육성하는 한편, 미국 월트 디즈니의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처럼 또 다른 AI 배우들도 추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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