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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테더(USDT)는 1494원에 거래됐다. 바이낸스 시세보다 약 2.56% 저렴하다. 서울외국환중개 기준 원·달러 환율이 1546.70원까지 치솟았지만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는 여전히 1500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코인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 가격과 업비트 가격 간 차이를 보여주는 ‘업비트 프리미엄 지수’에서도 격차는 확인된다. 비트코인과 테더의 업비트 프리미엄은 각각 -3.33%, -3.34% 수준으로 집계됐다.
통상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고 해외 거래소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쉽지 않아 주요 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김치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환율이 급등하는 구간에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환율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은행 환전보다 절차가 간편하고 수수료 부담이 낮은 데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졌던 지난해 연말과 올해 2월 업비트 테더 프리미엄은 각각 최대 8.08%, 3.05%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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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우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국내 시장에서 매도가 많고 매수가 부족하다 보니 수급 측면에서 역프리미엄이 생기는 것”이라며 “유동성이 얇아지는 새벽 시간대에는 일시적으로 더 큰 역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화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과 디지털자산기본법 처리 지연도 국내 시장 위축 요인으로 꼽힌다. 제도 불확실성이 길어지면서 국내 시장을 떠나 해외 거래소로 자금을 옮기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할인된 가격에 매수한 뒤 해외 디파이(DeFi) 거래소나 리닷페이(Redot Pay) 같은 가상자산 카드 서비스로 자금을 이동시켜 거래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약 13억7988만달러(약 2조1366억원) 수준에 그쳤다. 반면 바이낸스 거래대금은 136억6211만달러(약 21조1544억원)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국내 시장은 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라도 하반기 중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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