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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에 중국인도 휘말렸다…파키스탄서 6명 사망

이건엄 기자I 2024.03.26 21:52:05

다수댐 현장 이동 중이던 중국인 5명·현지인 1명 숨져
차량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배후 세력은 아직 안 나타나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중국인 포함 총 6명이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샹글라 지역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사진은 피해 차량이 협곡으로 떨어져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샹글라 지역의 카라코람 고속도로에서 한 괴한이 폭발물을 실은 차로 13대의 차량 행렬에 돌진했다. 이 공격으로 차 한 대가 폭발로 불이 붙은 채 협곡으로 굴러 떨어졌고, 차에 탑승한 중국인 5명과 현지인 운전자가 숨졌다.

피해 차량은 중국 업체가 건설 중인 다수(Dasu) 수력발전 댐 현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사망한 중국인들은 해당 현장의 기술자와 인부로 알려졌다. 샹글라 지역에서는 중국인 수천 명이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번 샹글라 지역 자폭테러는 파키스탄군이 지난 20일 남서부 발루치스탄 과다르항 시설을 공격하려던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조직 발루치스탄해방군(BLA) 소속원 8명을 사살한 지 엿새만에 일어났다. 이번 사건과 관련,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CPEC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중국인은 수년 전부터 파키스탄 여러 곳에서 공격받고 있다. 2021년에는 다수 수력발전 댐 건설 현장으로 향하던 버스 한 대가 폭탄 공격을 당해 중국인 9명을 포함한 1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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