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국내 IT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 선임

김국배 기자I 2022.04.20 18:23:54

자회사 링키지랩 김혜일 접근성 팀장
디지털 접근성 강화 차원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내 IT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선임했다.

웹, 모바일 등의 공간에서 누구나 동등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디지털 접근성은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디지털 전환으로 장애인,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 계측이 증가하면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김혜일 카카오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 (사진=카카오)


카카오도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등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취지의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의 ESG 총괄 산하에 DAO를 선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카카오는 초대 DAO로 자회사 링키지랩의 김혜일 접근성 팀장을 선임했다. 중증 시각 장애인인 김 팀장은 지난 2014년부터 다음과 카카오에서 접근성 업무를 담당했다. 장애인 정보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지난해 고용노동부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 공동체는 앞으로 DAO 주도로 접근성 개선·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 서비스에 대해 접근성 리포트를 발행하고, 담당 조직 간 유기적 소통 구조를 만든다. 연내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맵’에 지하철과 승강장의 단차 정보를 추가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도 게임 개발자와 기획자를 위해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를 목표로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접근성 개선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카카오T의 디지털 접근성 뿐 아니라 이동 약자의 이동권을 개선하는 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홍은택 카카오 ESG 총괄은 “디지털 접근성 강화는 카카오 공동체가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디지털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서비스 사용에 있어 격차나 소외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책을 찾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